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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학 목사 이단, 학위 논문 사건의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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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노회의 이단 질의와 국제발신의 괴 문자

지난 5월27일 포항노회는 총회로 ‘서울노회 새문안교회 이상학 담임목사에 대한 이단성 논란에 대한 판단 건’의 질의서를 발송했다. 이상학 목사는 우리 통합교단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교수로, CBS와 같은 기독교 방송에서도 성도들에게 많은 은혜를 끼치고 건강한 목회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이단논란은 뜬금없는 소식이었다. 더불어 6월2일 오전에는 교단 목회자들에게 ‘국제발신’으로 ‘포항노회, 이상학목사 이단성 이대위에 질의’라는 제목과 함께 <뉴스와 논단>의 기사를 링크로 보냈다.

한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뜬금없고 갑작스런 문자로 인해 목회자들 사이에 큰 혼란이 일었다. 노회와 국제발신으로 보내진 명예훼손 내용의 문자 사건 뒤 포항노회는 ‘전에 올린 질의서를 철회해달라’는 공문을 6월7일 총회에 다시 보냈다. 노회원들이 그런 말도 안되는 결정에 분개해 항의하고 일어섰기 때문이다. 우리 장로교회의 어머니교회라 할 수 있는 새문안교회를 그리고 그 교회 담임목사를 대상으로 일어난 해프닝으로 치부할수만은 없는 이런 일이 왜 그리고 어떻게 일어난 것일까? 또 포항노회는 왜 그런 질의서를 올리고 또 철회 했을까? 논란의 시작은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황규학과 이상학

황규학은 그가 운영하는 <뉴스와 논단 (구 기독공보)> 인터넷신문에서 2020년부터 2022년 6월까지 이상학 목사를 비판하는 글을 무려 27개나 썼다. 그 비판의 주요한 내용은 이상학 목사의 신학 박사 논문에 대한 것이다. 이상학 목사가 2011년 버클리 연합신학대학원(GTU)에서 조직신학과 철학 학위(Ph.D.)를 받은 논문에 대해 이단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언론이 한 개인의 박사학위 논문을 이렇게 오랫동안 또 반복해서 언급하는 사례는 드문일이다. 그렇다면 황규학은 왜 이상학 목사의 학위 논문에 대해 집착하게 되었을까? 그 이유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황규학이 그의 논문을 비판하기 시작한 시점이 이상학 목사가 세습 비판활동을 시작한 이후라는 점은 무언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

황규학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새문안교회 이00 집사는 당회에 이상학 목사 논문에 대해 질의를 한다. 이에 새문안교회 당회는 2020년 11월 정식으로 장로회신학대학교에 이상학 목사 박사학위논문에 대한 검토를 의뢰한다. 장신대는 사안이 중대하여 총장 직속으로 검토위원회를 조직하고 수차례 회의를 통해 논문을 검토하고 우리 교단 헌법에 위배되는 부분이 없음을 확인해준다. 당회는 장신대의 이런 입장을 해당 질의를 해 온 성도에게 답신하고 교회에서도 담임목사에 대한 근거없는 논란이 없도록 조치한다.

그러나 황규학은 이런 장신대의 결정이 있은 후로, 장신대의 결정이 잘못되었다며 장신대를 ‘죽은 신학의 사회’로 규정하며 장신대 교수들이 ‘논문의 취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극렬한 비판을 가한다. 자신의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황규학은 이상학 목사 뿐만 아니라, 새문안교회는 ‘헌문안교회’이고 장신대는 ‘죽은 신학’이라고 폄훼하며 새문안교회와 장신대도 함께 비판하고 나선다.

2021년 2월20일 황규학이 쓴 글 내용 중

왜 그들은 이상학 목사를 지속적으로 비판할까?

황규학이 이상학 목사를 비판하고 나선 시점은 공교롭게도 명성교회 세습사건이 사회에서 크게 회자되고 있을때다. 이상학 목사는 주승중 목사, 김지철 목사, 김동호 목사, 이수영 목사, 박은호 목사, 김주용 목사 등과 함께 통합교단 총회에서 명성교회를 비판하는 소신있는 발언을 했고, 세습반대 운동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반면에 황규학은 세습한 명성교회를 옹호하는 글을 지속적으로 올려왔고 세습금지법은 ‘쓸모없는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세습반대 운동을 해 왔던 사람들과 단체들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를 계속해서 올려왔다.

황규학의 이런 주장과 맥을 같이 하는 기사들이 올라와 있는 곳이 있는데 <마하나임뉴스>, <예장통합뉴스>이다. 이들은 모두 지난 명성교회 세습 찬성쪽에 서서 활동을 했던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2018년 통합교단 총회는 명성교회 세습을 위한 세습찬성 세력들의 모든 시도를 부결시켰다. 헌법28조6항의 목회지 대물림 금지법이 유효하다는 것과 명성교회 세습이 불법이며 철회되어야 한다는 것을 공적으로 확인시켜준 총회였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세습 찬성파들은 그해 12월20일 ‘예장통합정체성과교회수호연대(예정연)’을 창립시켰다. 이 예정연의 대표회장인 최경구 목사가 운영하고 있는 곳이 <예장통합뉴스>이고, <마하나임뉴스>는 예정연의 공동대표로 있다가 내부분열로 예정연을 떠난 박신현 장로가 새롭게 분립해 만든 한국교회정체성회복과교회수호연대(한정연/ 뉴예정연)의 기관지이다.

결국 지금 세습 반대를 외쳐온 이상학 목사를 상대로 지속적인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뉴스와논단>의 황규학, <예장통합뉴스>의 최경구, <마하나임뉴스>의 박신현. 공교롭게도 모두 세습찬성을 외쳐왔던 그룹이다.

올해 가을 총회에서 이른바 세습금지법인 제28조6항을 폐지하려는 세력들이 움직이고 있다. 이런 시도는 세습금지법이 제정된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지금까지 계속되어 오고 있다. 최근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의 위임목사 및 당회장의 지위가 부존재 함을 확인해 주는 판결(2021가합100753)이 있었다. 이 법적인 판결로 인해 명성교회를 비롯한 세습세력들이 위기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해보인다. 1심 판결이지만 법원의 판결에 의해 김하나 목사는 명성교회의 위임목사가 아닌 것으로 결정났기 때문이다.

이단/사이비 옹호 언론인 기사와 주옥순

세습 찬성세력이 이상학 목사의 논문을 빌미로 문제를 제기하자, 이상학 목사가 속해 있는 서울노회는 총회에 엉뚱한 질의서를 올린 포항노회를 상대로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공개 사과를 요청했다. 그리고 “포항노회가 올린 질의서가 근거하고 있는 <기독공보>의 기사는 ‘우리 총회가 이단/사이비 옹호 언론인으로 규정한 황00’의 기사를 근거로 하고 있는바, 아무런 검토 없이 총회에 올린것에 대해 공개 사과 할 것을 강하게 요청”했다.

이상학 목사가 속해 있는 새문안교회도 5월 제직회에서 이상학 목사에 대한 인신모욕, 명예훼손 등을 하고 있는 언론에 대해 법적조치를 검토하고 있으며 교우들이 현혹되거나 동요되지 않기를 당부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그런데 지난 6월11일에는 새문안교회 앞에 난데없는 주옥순씨가 집회를 하기 시작했다. 주옥순씨는 ‘위키백과’에서 “대한민국엄마부대의 대표이자 친일파정치운동가”라고 정의한 인물이다. 그녀는 2017년에는 돈을 받고 관제시위를 한 의혹으로 검찰조사까지 받았다. 그런데 그녀가 갑자기 새문안교회에 나타나 ‘이상학 목사의 퇴진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낭독했다. 그리고 황규학부터 세습찬성세력들이 똑같은 레파토리로 읊고 있는 이상학 목사의 논문 문제를 반복해서 주장했다.

마하나임뉴스 유튜브 캡쳐

세습문제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명성교회의 세습에 이어 여수은파교회도 세습을 감행했다. 여수은파교회는 이후 문제가 제기되자 교단을 탈퇴하는 강수를 두었다. 우리 교단은 사회적 책임과 건강한 한국교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2013년 세습을 금지하는 헌법을 제정했다. 그러나 세습금지법 제정으로 세습이 금지되자 세습세력들은 기회만 있으면 세습금지법을 폐지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다 활용해왔고 지금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9월 총회를 앞두고 일어나는 이런 일들은 서로 떨어져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들의 노력은 세습금지법이 폐지되기 전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깨어 있는 신앙인의 기도와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1 COMMENT

  1. 이 사건의 본질을 너무 잘 파악 해주어서 감사합니다~~!!!
    이 모임의 역할과 걸어가시는 길이 한국교회에 빛이 되어주리라 믿습니다!!
    아래 말씀과 같이 되길 소망합니다~~^^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
    (단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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