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C
Korea
월요일, 9월 30, 2024

제6회 신앙고백모임 포럼 개최

“한국교회 미래를 예측해 본다!” 한국교회 갱신과 회복을 위한...

제5회 신앙고백모임 포럼 개최

“근본주의의 현상과 교리” 한국 사회 안에서 보수화된 기독교가...

청소년 여름수련회 ACTS CAMP

2022년 여름, WMC가 다음세대와 함께 걷습니다.제8회 ACTS...

기독교와 계층

인기 기사

1. 과거

기독교 선교의 근대 역사는 한 지역에 개신교가 들어가면 신흥 중산층, 즉 하층 중에서 계층 상승 욕구가 강한 하층 중의 상층 부류가 먼저 개종하고, 그들을 통해 사회 개혁을 진행하면서 토착 교회가 성장했다. 일부 중산층 지도자들이 중요 역할을 했지만, 주류는 중하층이나 하상층이 선교 학교와 병원과 출판소가 제공하는 근대 문명을 수용하고 1세대나 2세대가 교육을 통해 계층 상승을 이루면서 교회는 성장했다.

이때 발생하는 문제가 소위 ‘쌀 신자’ 문제인데, 직업과 돈을 위해 교회에 가입하는 층이다. 개인, 가족, 집단의 이익을 위해서 개종한 것처럼 보이지만, 학습 제도 등을 이용해 쌀 신자를 적절히 대처하면서, 인간의 교육 욕구, 계층 상승 욕구를 자원 봉사/헌신으로 돌려서 교인들이 주도권(initiative)을 잡고 교회가 자신들의 교회라는 것을 인식하고, 공동체 정신이 발전하면서, 자전, 자급, 자치하는 교회로 성장하고, 자기 신학까지 만들어 나갔다.

한국의 경우, 해방 이전은 물론, 해방 이후를 보아도 하상층이나 중하층이 교회에 대량 유입된 1960년대부터 교회는 성장한다. 이들은 교회와 한국 경제 성장/산업화/도시화를 통해 중산층으로 편입되고 아파트를 소유하게 되면서 교회도 성장했다.

2 최근

신분상승의 사다리가 사라지고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고착되면서 양극화가 심화되었다. 교회도 양적 성장 이후 중산층화되면서 대형교회로 기형 성장한 소수와 50명 이하 소형교회로 분산된 다수 교회로 양분되었다. 문제는 압축적 양적 성장 제일주의로 인해, 교회가 합리적 사고와 절차적 민주주의, 타인에 대한 배려, 공동선의 도모 등을 이루지 못했다. 청년들은 갑질하는 교회로부터 자원봉사/열정의 이름으로 노동을 착취 당하고 별다른 보상을 받지 못했다. 여성도 비슷한 차별을 받았다. 현재 작은 교회들이 중형 교회로 성장하는 것은 쉽지 않다.

대형교회는 중산층 이상이 다니므로 신자 수는 감소하겠지만, 당분간은 유지할 수 있다. 문제는 중소형 교회들이다. 한국 경제가 2% 이하로 성장하면서 재정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팬데믹으로 인해 예상처럼 교인과 헌금이 30% 정도 감소했고, 문을 닫은 교회도 상당수다.

3 다가오는 몇 년

과거 역사에서 배운다면, 교회는 여전히 ‘신흥 중산층'(newly rising middle class)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미래의 중산층이지만 현재는 하상층인 20-30대 청년층에 대한 관심을 기울일 때이다. 이단은 이들을 공략해 왔다. (빈곤층의 복지는 제도적으로 정부가 해야 할 일이 많고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교회는 늘 이들을 관심해 왔고, 앞으로도 해야 한다.) 교회가 청년과 더불어 분투하는 창업인과 자영업자(1인 기업가와 상인), 다문화 가정 등에 관심을 가질 때, 100명 정도의 아담하면서 건강한 규모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신분 상승의 사다리가 사라지고, 2009년 이후 한국 사회는 파트타임 노동자 시대가 되었다. 2022년부터 포스트팬데믹시대에는 더 많은 해고가 발생하고 하층(특히 수입이 적은 노인층)과 중하층(청년층)은 더 경제적으로 곤란을 겪을 것이다. 도시의 노인 빈곤층, 도시의 고졸 무직자와 대졸 무직자/알바생 청년들을 위해서 교회는 무엇을 할 것인가? 1910년대 이후 한국교회는 이들의 자립을 위해서 YMCA 직업 훈련, 중고등학교 직업 교육을 실시했다. 교회가 직업 훈련에 적극 관심을 가질 때이다. 고기를 주는 자선보다, 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는 인재 양성에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빈곤 노인층에 대해서는 역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사진출처 – 중앙일보

*옥성득 교수가 페이스북에 2022.7.5에 쓴 글입니다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Random News

예장 통합 ‘목회지 대물림 금지법 삭제 시도’ 부결

사진 출처 : 예장통합 유튜브 갈무리

최신기사